취재의 핵심은 데이터확보다. 저널리스트의 취재 행위라고 하는 것은 사실, 여러군데 흩어진 데이터를 한 데 모아 그 안에 숨겨진 혹은 은닉된 패턴을 발견하는 작업이다. 데이터는 그만큼 중요하다. 이와 관련 미국의 비영리 탐사보도 매체인 <프로퍼블리카>는 흥미로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데이터 스토어>(data-store)다.

프로퍼블리카 기자들이 취재 과정에서 취득한 데이터를 별도 마켓을 통해 팔고 있다. 데이터는 활용 목적과 범위에 따라 무료 혹은 유료로 판매된다. 취재 뿐 아니라 학술용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셋으로 정제돼 호환성과 활용도가 넓다. 유료로 판매되고 있는 데이터 중에는 FBI의 통합범죄기록(UCR: Uniform Crime Reports) 10년치가 있다. FBI가 수사한 범죄 가해자와 피해자의 특성과 유형 등을 세밀하게 기록한 데이터로 어떤 특정 범죄의 사례는 물론 경향과 분석까지 할 수 있을 정도로 밀도있는 데이터다. 크기만도 1GB에 달한다. <프로퍼블리카>는 이 데이터를 언론사에 200달러, 학술기관에는 1000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또한 기자만 데이터를 파는 것은 아니다. 지난 10월 7일 업데이트를 통해서 기자 뿐 아니라 프리랜서 기자와 일반 유저들이 확보, 정제한 데이터를 판매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자체 구성한 DB를 API 형태로 일반에 공개하고 있다. 언론사가 보도로 활용한 데이터를 새로운 수익모델로 재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서비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