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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대대적 뉴스/댓글 개편…과연 실효성 있을까?

네이버가 9일 그동안 지속적으로 거론된 뉴스 편집과 댓글에 대한 개편안을 내놨다. 큰 줄기는 네이버 자체 ‘편집’ 없이 ‘사용자 중심’으로 변화를 모색하겠다는 거다. 이날 내놓은 자료를 중심으로 실효성 있는 대책인지 뜯어보자. 약간 삐딱하게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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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 네이버 뉴스 임의 편집 중단.

* 모바일 첫 화면 뉴스 서비스 중단
– 실질적인 중단은 아니다. 정확히는 개인화한 첫 뉴스 화면을 보여주겠단 소리다. 단어만 달라졌을 뿐, 사실상 서비스는 유지된다. 그냥, 단계를 두겠다는 의미다. 쉽게 PC ‘뉴스스탠드’를 모바일에 접목하겠단 건데, 이 경우 주류 언론에 매우 유리하다. 뉴스판은 검색판(혹은 홈판) 이후 두 번째 슬라이드에 배치된다.

* 실시간급상승검색어 노출 중단
– 이 역시 중단이 아니다. 연령별로, 혹은 관심별로 카테고리를 다양화해 상승 검색어를 보여주겠다는 의미인데, 경우에 따라 ‘종합’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 다시말해 도로아미타불 이란 말씀.

* 두 대책이 실효성을 거두려면, 첫째 디폴트는 아무런 정보도 표시되지 않는 ‘공백’ 상태여야 한다. 둘째, 검색어의 ‘종합’판은 없어야 한다. 셋째, 취사 유형 중 현재 제공되고 있는 ‘뉴스 토픽’은 사라져야 한다. 키워드 중심의 기사만 양성하고 있다. 넷째 ‘많이 본 뉴스’ ‘댓글 많은 뉴스’, ‘많이 공유된 뉴스’ 등 뉴스 순위는 없애야 한다.

* 네이버는 이 대책을 올해 3분기 이후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들이 말한대로 검색 중심으로 화면을 제시할 지는 두고봐야 한다. 하지만, 지금 내놓은 대책으론 ‘검색 중심’은 요원하다. ‘홈판’ 혹은 ‘검색판’을 첫 화면에 제공한다고 했다. 여기엔 정보를 최소화해야 한다.

2. 개인화한 뉴스피드판 신설.

기존 서비스 중인 ‘에어스’(AiRs)이 일선에 도입된다. 근데 ‘뉴스판’과의 어떤 차이가 있는지 모르겠다. 뉴스판에서 개인이 취사 선택을 하는데, 왜 굳이 또, 취향에 따라 선별된 뉴스를 제공하는지 이해가 안 간다. 유튜브나 페이스북에 적용돼 있는 시스템과 유사한데, 어떤 형태로 알고리즘이 짜여져 있는지 공개된 바 없다. 그것부터 투명하게 공개돼야 한다.

3. 네이버 뉴스에 구글식 아웃링크 도입.

이번 대책에서 가장 웃긴 대목이다. 안 하겠다는 의미다. 인링크로 할 것인지, 아웃링크로 갈 것인지를 언론사에 묻겠단 건데, 전재료와 영향력을 포기하면서 ‘아웃링크’로 갈 언론사가 과연 있을지 궁금하다. 장담하건데 단 한 곳도 없을 거다. 아웃링크의 실효성을 위해서는 ‘일괄 적용’해야 한다.

이번 대책에서 네이버는 과거 ‘뉴스 캐스트’의 실패 사례를 언급하며 ‘인링크’를 주장한다. 선정적 광고, 낚시성 기사, 연결 속도 저하, 악성코드 감염 등등등을 열거했다. 이 경우를 대비하라고 ‘뉴스제휴평가위원회’를 만든게 아니었나. 위 사안에 대해 엄격하게 관리‧감독하고 심사해서 대응하면 된다.

 이 대책은 아무런 실효성도 변화도 없다.

4. 매크로 방지 위한 댓글 정책과 시스템 개편.

* 아웃링크로 일괄 전환하지 않겠다고 했으니, 댓글 정책도 유지된다. 다만, 네이버는 개인 맞춤형으로 뉴스가 노출되니 댓글 역시 ‘분산’될 것이라 낙관한다. 그런데 지금 문제가 되는 건, ‘좌표형 댓글’이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댓글조작’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낙관이 말이 될까?

* 댓글허용‧정렬방식 언론사에 위임. 네이버의 ‘책임’ 떠넘기기 작태는 여기에서 꽃 피운다. 댓글 조작이 문제가 되면, 이제부터는 언론사 책임이라는 의미다. (물론 매크로 사용의 경우는 예외). 언론사의 관리자 기능이 강화할 수 밖에 없는 대목인데, 언론사당 하루 수십~수백개의 기사가 쏟아져 나오는 상황에서 일일이 관리할 수 있을까.

* 매크로 공격 대비 24시간 모니터링.
지금까지 안했다는 의민가?. 구체성이 떨어진다. 어떤 시스템을 도입하고,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 정확히 서술해야 한다.

5. 소셜 로그인을 통한 댓글 제한.

너무나 당연한 거라, 더 이상 언급할 가치가 없다. 가장 본질적인 대책은 1인 1계정이다. 루트를 여러 개 만들 필요가 없다.

6. 매크로 공격에 대한 모니터링 및 대응 강화.

당연한 소리는 빼고, 새롭게 도입할 것만 추려보자면, 다른 계정에서 작성한 동일 내용의 댓글이 입력되면 ‘캡챠’를 띄운다는 것. 아울러 ctrl+c,v 가 반복되면 해당 계정을 ‘보호’ 조치 한다는 것. 매번 업데이트는 되는 매크로를 막을 수 있을 지는 모르겠지만, 필요한 대책이라고 본다.

*비행기 모드 등 공격 대비 통신사에 협조 요청. 이 경우에는 너무나 많은 우회방법이 있어서 단순 통신사에 협조를 요청한다고 해결될 문제로는 보이지 않는다. 네이버 댓글과 아무런 이해관계나 책임이 없는 통신사가 협조해 줄 거란 것도 사실 ‘순진한 생각’.

7. 지방선거 정치/선거기사 댓글 제한.

단기적인 방안이고 이미 해왔던 대책이라 굳이 여기서 까지 언급하며 생색낼 필요가 있을까 생각한다. 정리하면, 이 기간 동안 해당 카테고리 기사 댓글에는 최신순으로만 정렬하겠단 의미다.

*총평

최근 들어 가장 대대적인 뉴스/댓글 개편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사실, 지금까지 논란을 생각하면 늦은 감도 없지 않다. 그러나, 일부 언론의 평가처럼 ‘파격적’ 인가라는 데는 동의할 수 없다.

앞서 설명한 대로 이번 개편의 큰 줄기는 인위적 편집을 없애고, 사용자의 취사 선택에 따른 기사를 보여주겠다는 의미다.

아주 쉽게 한 줄로 정리하면, 기존 ‘뉴스스탠드’의 모바일화다. 이를 제외하고는 사실상의 변화는 없다.

가장 이상적 형태는 ‘아웃링크’였다. 예상되는 부작용은 자체 감독 기능을 강화를 통해 각 언론사에 패널티를 주면됐다.

하지만, 네이버를 이를 선택하지 않았다. 일부 언론에서는 ‘아웃링크’를 주장했지만, 이미 그들 스스로 ‘아웃링크’를 취할 수 있었다.

연간 수 억원에 달하는 전재료를 받으면서, 영향력까지 챙길 수 있는 ‘인링크’ 방식을 언론사들이 쉽게 포기할리 만무했다.

이 같은 기사의 저의에는 전재료 협상이 있었을 수도 있다. 또, 사용자가 언론사 기사를 취사 선택하는 것도, 주류 언론의 이해가 반영된 결과로 본다.

아울러 현재 PC 메인에서 기본 제공되고 있는 ‘연합뉴스’에 대한 취사 선택도 포함돼 있는지 의문스럽다.

되고 싶은 것보다 하고 싶은게 많아요. 어느 순간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하고 싶을 걸 택할 겁니다. 삶은 짧고, 불확실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