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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94.5

10일 전남 목포 신항에서 지난해 4월9일 옆으로 거치된 세월호가 해상 크레인에 의해 바로 세워졌다. 현대삼호중공업 관계자들이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다. 2018.5.10/뉴스1

2014년 4월 15일 인천항에서 출발해 제주항으로 향하던 6000톤급 세월호가 4월 16일 오전 8시 30분 전남 진도군 맹골수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했다. 탑승인원 476명 중 구조된 인원은 172명에 불과했다. 여기에는 안산 단원고 학생 325명과 교사 14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단원고 학생 245명은 끝내 집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지금의 한국사회는 세월호 이후의 시대를 살고 있다. 전남 목포신항에 좌현으로 돌아누운 세월호 선체는, 마주할 수 없는 그날의 상처를 대변한다. 그 세월호가 2018년 5월 10일, 직립했다. 3000톤급 해상 크레인을 통해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12시 10분까지 3시간 10분여의 작업을 통해 선체를 세운 것이다. 바닥면으로터 세월호가 선 각도는 94.5도. 약간 기우뚱히 직립해 있다. 1486일 누워있는 세월 동안, 훼손되고 뒤틀려 무게 중심이 틀어진 탓이다. 그러니까, 세월호는 90도로부터 4.5도가량 튀틀려있다. 아직 우리에게는 4.5도 만큼 노력이 필요하다.

되고 싶은 것보다 하고 싶은게 많아요. 어느 순간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하고 싶을 걸 택할 겁니다. 삶은 짧고, 불확실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