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경멸’ 고다르 – 자아 혹은 타자의 반영

  경멸의 자기반영 어떤 영화는 화면 안에만 머물지 않는다. 가상과 현실을 구분하지 않는다. 두 세계는 동질적이면서도, 이질적이다. 끝없이 서로를 반영하지만, 또한 끊임없이 충돌한다. 접점을 찾을 수 없는 접점. 이른 바, 고요하지 않은 ‘냉전’(冷戰)의 상태. 고다르와 그의 영화가 직면한 특유의 상황이다. 영화 <경멸>(Le Mepris)의 리뷰 전에 살펴볼 것이 있다. 그가 인접한 세계다. 고다르의 누벨바그(Nouvelle Vague)는 기존의…

추억의 마니, 지브리 과거와 미래 어딘가

지브리의 작품은 참 묘하다. 동화적이면서, 때론 기괴하다. 진중하면서도 가볍다. 어떤 작품은 광원(光源)의 각도와 빛 온도까지 계산된 리얼리즘의 작화를 고수하면서도, 어떤 작품은 지나치게 ‘현실’이 간과된 ‘판타지’에 무게를 싣기도 한다. 85년 설립 이후 30년 간 지속한 지브리 왕국의 역사에는 분명 두 가지의 흐름이 존재한다. 이는 포스트 미야자키를 고민하고 있는 지브리의 고민과도 맞닿아 있는 부분이다. 흐름의 근저에 신작 <추억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