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라는 어떤 시스템. 영화 ‘교사형’

    <교사형>(1968)은 참여의 영화다. 관객은 응시의 주체이자, 형장의 참관객이다. 영화가 시작할 때부터 끝날 때까지 형장 내 관객의 자리는 시선으로 존재한다. 극 초반 “여러분은 사형제도 폐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뜬금없는 질문과 설명은 집행에 관객을 몰입키 위한 일종의 유도장치다. 언뜻 사형제도의 윤리를 묻는 것처럼 보이지만 영화는 그 차원을 벗어난다. 영화 <교사형>은 제도의 근간 더 정확히 국가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