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나그네는 길에서도 쉬지 않는다’ 희대의 괴작

영화는 시대의 아픔을 반영한다. 우리가 무심코 흘려보낸 시대의 한 풍경을 미학으로서 재현한다. 때론 직설적으로, 때론 은유적으로…. 두 개의 극단은 현대사의 아픔을 표출하는 우리들의 표정과도 닮아있다. 그런 면에서 <나그네는 길에서도 쉬지 않는다>(이하, 나그네)는 무표정한 영화다. 저주처럼 나열되는 죽음과 이별의 반복에도 주인공은 아무런 감정도 느끼지 못한다. 그래서 더 슬픈지도 모르겠다. 알려진 대로 <나그네는 길에서도 쉬지 않는다>는 분단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