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 연극 ‘베서니’

자본주의 시스템 하에서 욕망은 ‘집’으로 수렴된다. 본질적 의미는 사라진지 오래다. 투기, 투자, 약탈의 대상이다. 19세기 맑스가 노동소외를 주장했다면 200년이 지난 지금, 집이 더해졌다. 노동을 통해 벌어들인 돈 대부분은 집에 집중된다. 그럼에도 내것이 아니다. 다수는 은행의 소유다. 2016년 말 기준 국내 가계부채는 1천344조원이다. 이 중 집을 주택담보대출의 비중이 40%에 달한다. 내가 집을 산게 아니라 집이 나를…

연극 ‘민중의 적’ 과장된 붕괴 – 희석된 문제의식

연극 <민중의 적>을 보면서 불편한 감정이 들었다. 그것은 연극 자체의 문제이기보다 대상의 문제다. <민중의 적>은 솔직하다. 직설적이고, 명료하다. 드러내고자 하는 지점이 매우 뚜렷하고, 선동적이다. 그것은 연극의 헤드카피 ‘다수는 항상 옳은가?’에서도 과시하고 있는 부분이다. <민중의 적>은 다수결의 원칙으로 쌓아올린 ‘민주주의의 신화’를 작품 속 사건과 인물을 통해 위력적으로 파괴한다. 연극의 주요한 서사방식은 ‘제시’다. 그리고 ‘참여’다. 후자에 이 연극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