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민중의 적’ 과장된 붕괴 – 희석된 문제의식

연극 <민중의 적>을 보면서 불편한 감정이 들었다. 그것은 연극 자체의 문제이기보다 대상의 문제다. <민중의 적>은 솔직하다. 직설적이고, 명료하다. 드러내고자 하는 지점이 매우 뚜렷하고, 선동적이다. 그것은 연극의 헤드카피 ‘다수는 항상 옳은가?’에서도 과시하고 있는 부분이다. <민중의 적>은 다수결의 원칙으로 쌓아올린 ‘민주주의의 신화’를 작품 속 사건과 인물을 통해 위력적으로 파괴한다. 연극의 주요한 서사방식은 ‘제시’다. 그리고 ‘참여’다. 후자에 이 연극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