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후면 할머니 생신이다. 올해로 여든여섯이시다. 할머니는 부지런한 사람이다. 젊었을 때도, 지금도 쉬지 않고 일한다. 작디작은 체구로 동네 이곳저곳을 다니며 폐지를 주우시는 데 서울 집에서 부천 본가에 갈 때 일부러 할머니의 동선을 따라 집으로 들어간다. 어김없이 그 위치에서 폐지를 줍고 계신다. 굳이 할 필요도 시키는 사람도 없지만 할머니는 개미처럼 폐지를 주어다 유모차에 싣고 나른다. 그렇게…